독수리 유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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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현역 지휘관 편 - 김영필 (261122-xxxxxx)
· 작성자 독수리유격대  
· 글정보 Hit : 2525 , Vote : 492 , Date : 2005/06/26 04:00:36 , (3081.5)
· 가장 많이본글 : PARK, YOUNG SIK (박영식)  

성  명 : 김  영  필
주민등록 번호 261122-XXXXXXX
현주소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34 삼호 아파트7동105호(02-555-3819)
당시직위   보병 제17연대 1대대 부 대대장(1950년 대위), 보병 제32연대 3대대장(1951년 소령)
, 보병 제32연대 정보 주임(1951년 소령)


(본 증언은 국방부 전사편찬위원회에서 6.25당시 민간단체의 저항활동을 발굴하기 위하여 독수리유격대 대원들의 증언을 받고, 이들의 활동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독수리유격대를 17연대 1대대에 편입시키고 32연대 3대대와 수색중대로 이동시켜 373 고지전투까지 지휘했던 김영필 대대장이 전사편찬위원회 측에 제출한 증언의 복사 본 임)

1. 1950년 6.25동란은 우리 역사상에서 가장 깊은 골을 만들었고 가장 아픈 동족상잔의 상처를 남겼습니다.
북한 공산주의자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자 너나 할 것 없이 총을 잡고 나섰던 구국의 신념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근본이 되었다고 봅니다.

독수리유격대는 민간인 신분으로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앞장섰던 애국 단체 이었습니다.
이제 4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러 버렸고 본인의 연륜도 60을 넘겨 기억이 흐려지고 자료가 멸실되어 유격대의 참전 상황을 근거 있게 다루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지금도 자신 있게 밝힐 수 있는 것은 독수리유격대가 정신적으로 확고하게 무장되어 있었으며 책임감이 강했고 자기들 스스로 “우리가 아니면 누가 나라를 지키겠느냐?”는 긍지가 대단했던 점입니다.

2. 현재 생존해 있는 유격대원의 증언을 보면 상당히 자세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부대 이동 상황이라든지 작전 상황, 전과 등을 세밀하게 밝히고 있으나 본인으로서는 누가 어떻게 포로를 잡았고 누가 어떻게 전사를 하였는지는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유격대가 17연대 1대대 및 32연대 3대대와 연대수색대등에 편입 시키고 지원을 했던 것은 본인이었지만 관리와 통제는 본인의 부하장교들에게 맡겼기 때문이었고, 본인은 유격대원들보다는 유격대 간부들과 주로 접촉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울러 독수리유격대의 올바른 평가는 32연대 정보주임 보좌관을 하던 박영식 소위가 해줄 수 있겠으나 그 사람은 미국에 살고 있다는 얘기뿐 연락이 닿지 못하고 있습니다.

3. 독수리유격대가 17연대 1대대에 합류된 것은 포천에서 이었는데 정확한 인원수는 알 수 없으나 한 50명이 넘을까  말까 하는 사람들이 유격대라고 하면서 무장을 하고 있었는데 다발총, 장총, M1소총 등 구구 각색으로 무장을 했었고 기관총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 무기들은 적군과 아군들에게서 주워 모은 것이거나 경찰에서 얻은 것으로 생각 됐습니다. 옷은 군복을 입은 사람도 있고 민간복장을 한 사람도 있었으며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 쪽 국군인지 공산군 쪽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남루한 모습을 하고 있었으면서 자기들 나름대로 공산군 소탕작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사정을 알아보고 애국적인 활동이 인정 할만 하다고 판단하고는 1대대에 편입 시켰습니다.
1대대에서 다른 사람들은 유격대에 대하여 별 관심을 두지 않았고 본인이 어떻게 해서든지 유격대의 보급과 장비 등을 지원하기 위하여 애를 썼으며 17연대 본부와 협조해서 나중에는 유격대원이 일보에도 올라가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4. 독수리유격대는 항상 1대대와는 거리를 두고 따로 따로 있었는데 유격대 간부들이 종종 본인의 숙소를 찾아와 지원관계나 상황 등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술좌석을 마련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유격대는 최대장이라는 사람이 지휘를 했는데 그 사람 별명이 3.8 박사 또는 3.8 대장이라고 불렀습니다.

유격대장이 3.8선을 수도 없이 넘어 다녔기 때문에 3.8선에 대한 지리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어서 그런 별명이 생겼던 것이고, 유격대의 작전관 이라는 사람이 상당히 두뇌가 명석한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한테서 우리 대장님은 몸에 다발총 자국이 열여섯 개 인가 열여덟 개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3.8선을 넘어 다니면서 인민군에게 다발총을 그렇게 맞았다는 것인데 내가 직접 총 자국을 확인한 것은 아니고 얘기만 들었을 뿐입니다.

또 한번은 “우리가 이렇게 후퇴를 하다가 부산까지 밀리면 어떻게 하느냐”는 얘기가 나오니까  최대장 얘기가 “우리는 그렇게 되면 부산으로 가지 않고 지리산으로 들어 가 갰다. 지리산에 들어가서 우리끼리 모여 멋지게 싸우겠다.”는 얘기도 합디다.

그 사람들의 정신무장이라는 것은 어느 면에서는 현역을 능가하는 대단한 것이었고 자기들 스스로 우리가 최고라는 긍지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5. 유격대가 다시 32연대로 찾아왔을 때는 본인의 3대대에 배속시켜서 안동, 의성 등에서 공비 토벌 작전에 임했고 현역과 똑같이 군장 검사를 받든 기억이 납니다.

공비 토벌 작전에서 현역과 똑같이 행동을 했으며, 본인이 연대 정보주임이 된 후에는 다시 유격대를 연대 수색중대에 소속을 옮겨서 보좌관 박영식 소위가 통제를 하도록 전권을 주었습니다. 유격대는 어떤 명령이 주어지면 틀림없이 그 일을 해냈으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자신들의 책임을 완수하였기 때문에 “유격대 한데 시키면 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본인으로서도 유격대를 특별하게 아껴 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373고지 전투에서의 유격대의 희생은 많았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373고지는 연대자체의 작전이었는데 연대의 전투 병력이 부족하니까 유격대(수색대)라도 투입 시키라고 하면서 연대장(조재미대령 육사2기 80.6.26.사단장 면)이 권총을 뽑았던 기억도 납니다.
거기서 정보주임이던 본인도 유탄에 부상을 입고 대구 육군병원까지 후송이 되었는데 유격대원 2명이 나와 함께 대구까지 후송 되었습니다.

6. 독수리유격대의 애국정신과 전공은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본인은 주장하고 싶습니다.
반면에 너무 오랜 세월이 흘러 확인할 수 있는 자료나 근거가 멸실되었고 본인의 기억 또한 불분명함을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 진실은 항상 남겨지게 된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어디엔 가는 유격대에 대한 자료와 흔적이 남아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제 늦기는 하였으나 유격대의 업적을 되찾아 보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은 진실로 고마운 일인 것입니다.

본인은 독수리유격대의 명예를 되찾는 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누란의 위기에서 의연하게 나서던 국민으로서의 애국정신과 구국활동을 발굴하고 후대에 표본으로 남기는 보람된 일이라고 믿습니다. 본건을 다루시는 당국자분께 감사드리고 독수리유격대 전몰영령께 명복을 빌며 생존해 계시는 대원 여러분께서도 건녕 하시길 빕니다.

김          영          필
211.196.25.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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