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유격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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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윤 인 섭(77세)
· 작성자 독수리유격대  
· 글정보 Hit : 2387 , Vote : 592 , Date : 2005/09/18 03:51:41 , (1973.5)
· 가장 많이본글 : PARK, YOUNG SIK (박영식)  

성   명 : 윤   인   섭(77세)
주   소 : 충주시 목행동 666-7
직   위 : (총살현장 증언 주민)


(註:5월 8일 목행동 노인정에서 최면택 채록 정리)

6.25당시 이 마을에서 군인 다섯 명이 총살당한 일이 있었는데 그 일을 알고 계시는지요?

피난을 갔다가 돌아 왔는데 어느 날 오후에 군인들이 와서 가자고 해요. 어디를 가느냐고 하니까 가볼 데가 있다고 해서 따라 갔더니 지금 천주교 있는 부근에서 시체 다섯을 파내서 옮겨 묻었어요.

당시의 정황을 좀 말해 주십시오.

오래된 시체니까 만지기 어렵잖아요. 군인들이 시키니까 만지기는 뭐하고, 그러니까 전기 줄로 묶어서 꺼내고 했어요.

총살당하는걸 보셨습니까?

그건 몰라요.

그러면 총살당한 사람이 인민군인가요?

그 시체가 우리 군인들인데 강 건너 다니면서 못된 짓하고, 민폐 끼치고 해서 총살 한 거지요. 국군이 국군을 총살한 거예요.

못된 짓이라는 게 뭘 말하는 건가요? 아무리 민폐를 끼쳤다 해도 총살을 시키는 것은 좀. 같은 군인끼리 총살을 시킬 정도로 잘못한 일이 뭘까요?

군인들이 뭘 조사하는지 시체 호주머니를 다 꺼내봤는데-- 지갑에서 김옥순 이라는 여자사진 나왔어요. 그러니까 그 군인들이 못 된 짓을 한 여자 사진이겠지요.

김옥순이라는 여자는 아시는 분인가요? 여기 살든 여자인가요?

모르기는 하지만 강 건너 근남면 여자일거예요.  

그 여자가 김옥순 이라는 건 어떻게 아신 건가요?

사진 뒤에 이름이 적혀 있었으니까 알죠. 내가 직접 봤으니까요.
그런데 실례지만 댁은 누구시오? 그런 걸 왜 묻는 거요?

예 조금만 더 여쭤 뵙고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뭘 조사하신 것 같구먼-- 나이가 그때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주변 노인)

왜 시체를 꺼냈나요? 군인들이 시체를 가져갔나요?

군인이 시켜서 꺼냈는데 조사를 했는지 뭘 했는지는 모르고 다른데 갔다가 묻었어요.

죄송합니다. 제가 궁금한 것이 있어서 서울에서 왔습니다. 뭘 조사하는 것은 아니고요. 그냥 개인적으로 알아보려고 여쭤보는 겁니다.
어디다 묻었나요?


천주교 있는데서 파 가지고가서 강가에다 다시 파고 묻었어요. 지금은 거기 길났어요.

아까 말씀하신 여자 분의 이름이 뭐라고 하셨습니까? 혹시 다른 분들은 그 여자 분을 아시는 분은 없나요?

그 여자 이름이 김옥순인데 내가 아는 사람은 아니고, 군인들이 여기 저기 다니면서 민폐를 끼쳤다니까 근남면 쪽에 사람이 갰거니 하는 거죠.

근남면 이라는 곳이 어디쯤 됩니까? 거리가 얼마나 되는 곳입니까?

어디로 왔우? 저쪽 큰 길  강 건너가 근남면 이예요.

건너 마을이면 여기가 고향이신 분은 그 김옥순 이라는 분을 아실 텐데요? 누가 아시는 분은 없나요?

김옥순 이라는 이름은 사진 뒤에 적혀 있으니까 아는 것이고, 그 여자가 어디 사는 걸 안다는 게 아니구----
군인들이 다니면서 못 된 짓하고 민폐를 끼쳐서 죽였다고 하니까 여기 사는 여자면 내가 알잖아요. 난 모르는 여자니까 저쪽 강 건너 여잔가 보다 하는 것이지---

이제 말씀을 드리지요. 김옥순이라는 분은 저의 숙모님이 되시고 지금 살아 계십니다. 돌아가신 분이 저의 숙부가 되시고, 숙부님은 부인의 사진을 가지고 다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총살을 당한 군인들은 민폐를 끼쳐서 총살된 것이 아니고 잘 못 된 사고가 생겨서 희생이 된 것입니다.
몇 년 전에 국방부가 조사를 해서 지금은 그때 희생되신 분들의 비를 크게 세워 드렸습니다.
민폐를 끼쳐서 총살을 시켰다는 것은 총살시킨 사람들이 병사들과 주민들에게 거짓말을 한 겁니다. 그때 시체를 다시 묻은 군인들은 죽은 사람들의 부하들이었습니다. 결국은 우리 국군끼리 다툰 겁니다.


글쎄요. 우린 그건 모르고, 소문은 민가에 다니면서 닭 잡아먹고, 민폐를 끼치다가 총살 됐다고 들었으니까 그런 줄 알지요.
나뿐 짓 한 사람들 한 테서 사진이 나오니까 그렇게 생각한 거구----(모여 있던 노인분 들은 본인 설명에 대부분이 의아스럽다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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